대장암은 대장 내부에 생긴 병변을 비교적 직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고, 일부 전암성 병변은 암으로 진행하기 전에 발견해 제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검진의 의미가 큰 암입니다. 특히 대장내시경에서는 작은 용종이나 평평한 병변처럼 발견하기 어려운 병변을 얼마나 잘 찾아내는지가 중요한 검사 품질 요소로 꼽힙니다.

최근에는 이런 검사 과정을 보조하기 위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대장내시경 시스템도 등장했습니다. AI는 내시경 영상을 실시간으로 분석하면서 용종이 의심되는 부위를 화면에 표시하거나 알림을 제공해 검사자가 해당 부위를 다시 확인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그렇다면 AI 대장내시경은 실제로 어떻게 작동할까요? 기존 대장내시경과 무엇이 다르고, AI가 혈액검사와 결합하면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이번 글에서는 현재 활용되고 있는 AI 대장내시경 기술의 원리와 한계, 검진 과정에서 알아두면 좋은 내용을 차례로 살펴보겠습니다.
1. 왜 용종을 놓치는가
1. 크기가 작거나 평평한 용종이 문제
대장에 생기는 용종은 모양과 크기가 다양합니다. 특히 크기가 작거나 평평한 병변은 정상 점막과 구분하기 어려울 수 있어 검사 과정에서 발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장 내부의 상태도 관찰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장 안에 잔여물이 남아 있거나 액체 등이 시야를 가리는 경우에는 병변을 확인하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대장내시경에서는 검사자의 관찰 능력뿐만 아니라 검사 전 장 정결 상태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2. 검사자의 경험과 검사 환경도 영향을 준다
대장내시경은 단순히 내시경을 삽입하는 것만으로 끝나는 검사가 아닙니다. 장 내부를 여러 방향으로 살펴보면서 작은 병변이나 형태가 다른 점막을 찾아야 하기 때문에 검사자의 경험과 관찰 과정이 중요합니다.
선종 발견율(ADR)은 이러한 대장내시경 검사의 질을 평가할 때 활용되는 대표적인 지표 가운데 하나입니다. 다만 검사자의 ADR은 모든 의료기관에서 동일한 방식으로 공개되는 것은 아니므로 일반 검진자가 개인별 수치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3. 긴 검사 과정에서 놓칠 가능성도 있다
대장내시경에서는 장 내부의 굴곡을 따라 이동하면서 병변을 찾습니다. 작은 병변은 시야에 들어왔다가 빠르게 지나갈 수도 있고, 장의 구조에 가려져 한 번에 발견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AI 보조 시스템은 이런 상황에서 검사자를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추가적인 확인 기회를 제공하는 역할을 합니다. 내시경 영상에서 용종이 의심되는 부위를 찾아 화면에 표시하거나 경고음을 제공하면 검사자가 해당 부위를 다시 살펴볼 수 있습니다.
2. AI 대장내시경이 작동하는 방식
1. CADe — 컴퓨터 보조 검출 시스템
AI 대장내시경에서 많이 언급되는 기술 가운데 하나가 CADe(Computer-Aided Detection)입니다. 내시경 영상을 분석해 용종이 의심되는 부위를 찾아내고, 검사자가 해당 부분을 확인할 수 있도록 화면에 표시하거나 알림을 제공하는 방식입니다.
핵심은 AI가 최종 진단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AI가 특정 부위를 의심 영역으로 표시하면 의료진이 실제 영상을 확인하고 병변의 상태를 판단합니다. 따라서 CADe는 의료진의 관찰을 보조하는 기술로 이해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2. 실시간 영상 분석
대장내시경은 검사 중 영상이 실시간으로 화면에 표시됩니다. AI 보조 시스템은 이 영상에서 용종이 의심되는 특징을 분석하고, 해당 부위가 발견되면 화면에 표시하거나 경고음을 내어 검사자가 다시 확인하도록 돕습니다.
이 과정은 사람이 놓칠 수 있는 장면을 AI가 대신 판단한다는 의미보다는, 검사자가 이미 보고 있는 영상에 추가적인 알림을 제공한다는 의미에 가깝습니다.
검사자는 AI가 표시한 부분을 직접 확인하고 실제 용종인지 다른 점막 변화인지 판단해야 합니다. 따라서 AI가 표시했다고 해서 반드시 병변이라는 뜻은 아니며, 반대로 AI가 표시하지 않았다고 해서 병변이 없다는 의미도 아닙니다.
3. 선종 발견율 개선과 관련된 연구
AI 기반 CADe 시스템을 활용한 대장내시경에 대해서는 선종 발견율이 높아지는 결과를 보고한 임상 연구들이 있습니다.
일부 연구에서는 AI 보조 시스템을 사용한 검사군에서 대조군보다 높은 선종 발견율이 관찰됐습니다.
예를 들어 특정 연구에서는 AI 보조 시스템 사용군의 선종 및 대장암 발견율이 35.1%, 비교군이 23.2%로 보고됐습니다.
다만 이런 수치는 특정 연구의 검사 조건과 대상자, 사용한 시스템에 따른 결과입니다. 따라서 모든 AI 대장내시경에서 동일한 수치가 나타난다고 해석해서는 안 됩니다.
4. CADx — 발견된 병변의 특성을 분석하는 기술
CADe가 내시경 영상에서 용종이 의심되는 부위를 찾아내는 데 초점을 둔다면, CADx는 발견된 병변의 특성을 분석해 진단을 보조하는 기술입니다.
병변의 형태나 영상 특성을 분석해 의료진이 병변을 판단할 때 참고할 정보를 제공할 수 있지만, AI의 판단만으로 병리학적 진단이 확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 절제나 조직검사 여부는 병변의 상태와 환자의 상황 등을 종합해 의료진이 결정합니다.
3. 국내 AI 대장내시경 현황
1. 웨이메드 엔도(WAYMED Endo)와 같은 국내 솔루션
국내에서도 대장내시경 영상에서 용종이 의심되는 부위를 찾아내도록 개발된 CADe 계열 솔루션이 등장했습니다.
웨이메드 엔도(WAYMED Endo) 역시 이러한 국내 AI 대장내시경 솔루션 가운데 하나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시스템은 검사 중 의심 부위를 화면에 표시해 의료진이 추가로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 방식으로 활용됩니다.
특정 제품의 성능은 적용된 연구 환경과 비교 대상, 검사자의 특성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하나의 연구 결과만으로 모든 대장내시경 검사에서 동일한 효과가 나타난다고 해석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2. AI 대장내시경이 도입된 병원 확인
AI 보조 대장내시경을 받아보고 싶다면 검사 예약 전에 해당 의료기관에서 AI 보조 시스템을 실제로 사용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병원 홈페이지의 검사 안내나 내시경센터 정보를 확인하거나 예약 과정에서 직접 문의할 수 있습니다. 다만 AI 시스템을 사용하는지 여부만으로 검사 결과를 판단하기보다는 의료진의 설명과 검사 방법, 검사 전 준비사항 등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4. 새로운 선택지 — AI 혈액검사로 대장암 선별
최근에는 대장내시경 영상뿐만 아니라 혈액검사에 인공지능을 적용해 대장암을 선별하려는 연구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서울아산병원 연구팀에서도 인공지능과 혈액검사 데이터를 활용해 대장암을 선별하는 방법을 연구했습니다.
연구에서 대장암을 식별하는 데 높은 민감도가 보고됐지만, 이러한 결과가 곧바로 일반인의 국가검진에서 대장내시경을 대신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혈액검사는 대장 내부를 직접 관찰하는 검사가 아니기 때문에 병변의 위치를 확인하거나 용종을 제거할 수 없습니다. 반면 대장내시경은 대장 내부를 직접 살펴보고 필요한 경우 용종을 제거할 수 있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따라서 향후 혈액검사가 실제 검진 과정에서 활용된다면 추가 검사가 필요한 사람을 선별하고, 필요한 경우 대장내시경으로 연결하는 방식이 하나의 활용 방향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국가검진과 같은 일반 인구 대상 검사에 적용하려면 증상이 없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추가적인 검증이 필요합니다.
5. 국가암검진 대장내시경 전환 논의
대장내시경은 대장 내부를 직접 관찰하면서 용종과 같은 병변을 확인할 수 있고, 필요한 경우 검사 과정에서 용종을 제거할 수도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현재 국가암검진의 대장암 검진은 분변잠혈검사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대장내시경을 1차 검사로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향후 검진 방식이 어떻게 변경될지는 보건당국의 최종 결정과 시행 내용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 국가암검진 대장암 검진 방법
• 대상: 국가암검진 기준에 따른 대상자
• 1차 검사: 분변잠혈검사
• 이상 소견이 있는 경우: 추가 검사를 통해 확인
국가암검진의 대상 연령이나 검사 방법은 제도 변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실제 검진을 받을 때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이나 관련 기관의 최신 안내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 구분 | 일반 대장내시경 | AI 보조 대장내시경 |
|---|---|---|
| 주요 특징 | 검사자의 육안 관찰에 의존 | 실시간 AI 영상 분석 및 용종 알림 제공 |
| 선종 발견율 (특정 연구 기준) | 약 23.2% 수준 보고 | 약 35.1% 수준 보고 (상승 경향) |
| 병변 절제 및 직접 관찰 | 가능 | 가능 (의료진이 직접 판단 및 시술) |
6. 검진 전 꼭 알아야 할 실용 정보
실전 팁
대장내시경을 받을 때는 AI 보조 시스템 사용 여부만 보기보다 검사 자체의 질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선종 발견율(ADR)은 대장내시경의 품질을 평가할 때 활용되는 대표적인 지표 가운데 하나입니다. 다만 일반 검진자가 담당 의사의 개인 ADR을 항상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아니므로 병원에서 제공하는 검사 안내와 의료진의 설명을 참고하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검사 전 장 정결을 충분히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장 내부에 잔여물이 많이 남아 있으면 병변을 관찰하기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검사기관에서 안내받은 장 정결 방법과 검사 전 주의사항을 정확하게 따르는 것이 좋습니다.
AI를 사용하는 병원을 선택하더라도 AI가 모든 병변을 찾아주는 것은 아닙니다. AI는 검사 과정에서 의심 부위를 추가로 확인하도록 돕는 보조 기술이며, 최종적인 판단은 의료진의 검사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7. 자주 묻는 질문
용종을 놓치지 않기 위해 AI가 할 수 있는 일
대장암은 일부 전암성 병변이 암으로 진행하기 전에 발견하고 치료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검진의 의미가 큰 암입니다.
대장내시경에서는 대장 내부를 직접 관찰하면서 용종을 발견하고 필요한 경우 제거할 수 있으며, AI 보조 시스템은 이 과정에서 의료진이 의심 부위를 다시 확인하도록 돕는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AI가 의사를 대신하는 기술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입니다. 현재의 AI 대장내시경은 검사 영상을 분석하고 의심 부위를 표시해 의료진의 관찰을 보조하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AI가 모든 용종을 발견하거나 대장암을 예방해 주는 것은 아니며, 검사 결과에 대한 최종적인 판단은 의료진의 평가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대장내시경을 받을 예정이라면 AI 사용 여부뿐만 아니라 검사 전 장 정결 방법, 의료진의 설명, 이전 검사 결과와 개인적인 위험 요인 등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장내시경을 받아본 경험이 있다면 검사 전 준비 과정이나 검사 후 궁금했던 점을 공유해 주세요. 다른 독자들이 실제 검진 과정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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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및 참고 사이트
- 라포르시안, AI 대장내시경 용종 발견율 향상 (https://www.rapportian.com/news/articleView.html?idxno=230523)
- 더바이오뉴스, 웨이메드 엔도 선종 발견율 35.1% 연구 (https://www.thebio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16006)
- 겟뉴스, AI 대장내시경 스마트병원 도입 현황 (https://www.get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871653)
- 국민일보, 국가암검진 내시경 전환 관련 보도 (https://www.kmib.co.kr/article/view.asp?arcid=9000010011)
- 용인신문, 서울아산병원 AI 혈액검사 대장암 연구 관련 보도 (https://www.yonginilbo.com/news/article.html?no=110467)
- 클리닉저널, AI 혈액검사 대장암 진단 관련 보도 (https://www.clinicjournal.co.kr/news/article.html?no=21004)
본 포스팅은 AI 대장내시경과 대장암 검진 기술에 대한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개인의 질환을 진단하거나 특정 검사 및 치료를 권고하기 위한 글이 아닙니다. 검사 주기와 검진 방법은 연령, 가족력, 과거 검사 결과 및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구체적인 의료적 판단은 전문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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