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원이 여러 명이거나 AI로 글 초안을 작성하다 보면 같은 브랜드인데도 공지는 딱딱하고 고객 답변은 지나치게 친근해지는 등 말투가 흔들릴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새로운 규칙부터 만들기보다 기존 글을 모으고, AI로 말투를 분석한 뒤, 한 장 짜리 가이드로 정리하는 방법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우리 글 모으기 → AI로 분석하기 → 한 장짜리 가이드 만들기 → 테스트하기 → 팀과 공유하기의 순서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1. 보이스와 톤은 다릅니다
톤 가이드를 만들기 전에 두 개념을 구분해 두면 편합니다.
보이스는 브랜드가 일관되게 유지하는 기본 성격이고, 톤은 그 성격을 상황에 맞게 조절하는 표현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브랜드의 기본 성격이 재치 있더라도 고객의 불만에 답할 때는 유머를 줄이고 차분하게 설명할 수 있습니다. 브랜드의 기본 성격을 바꾸기보다 상황에 맞게 표현을 조절하는 것입니다.
UX Design Institute와 Brandwatch도 보이스와 톤을 구분해 설명합니다. 원문에 제시된 참고 자료를 바탕으로 가이드를 구성할 때는 다음 두 가지를 나눠 적는 것이 좋습니다.
- 보이스: 브랜드가 어떤 성격으로 말하는가?
- 톤: 안내·사과·홍보 등 상황에 따라 어떻게 표현을 조절하는가?
이 구분이 명확하면 AI에게도 무엇을 유지하고 무엇을 바꿔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요청할 수 있습니다.
2. 네 가지 축으로 우리 말투 정하기
닐슨 노먼 그룹(NN/G)은 글의 톤을 유머, 격식, 존중, 열정이라는 네 가지 축으로 살펴볼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각 축을 양 끝이 있는 눈금처럼 생각하면 우리 브랜드의 말투를 구체적으로 정리하기 편합니다.
| 구분 | 한쪽 끝 | 다른 쪽 끝 |
|---|---|---|
| 유머 | 진지함 | 재미있음 |
| 격식 | 격식 있음 | 편안함 |
| 존중 | 정중함 | 거침없음 |
| 열정 | 담담함 | 열정적 |
한국어에서는 격식의 정도를 ‘합쇼체(~합니다)’와 ‘해요체(~해요)’ 중 어느 쪽에 가깝게 쓸지도 구체화할 수 있습니다.
네 축에서 우리 브랜드가 어느 지점에 있는지 정했다면, 상황별 조절 규칙도 함께 적어 보세요. 예를 들어 평소에는 편안한 표현을 사용하더라도 사과문에서는 유머를 줄이고 정중함을 높이는 식입니다.
모든 상황에서 같은 눈금을 적용하기보다 기본 성격은 유지하고 상황에 따라 표현을 조절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3. AI로 톤 가이드 만드는 5단계
1단계. 실제로 사용한 글 모으기
공지, 안내문, 고객 답변, 홍보 문구처럼 우리 브랜드답다고 생각하는 글을 모읍니다.
새로운 말투를 처음부터 만들어내기보다 이미 사용하고 있는 표현을 살펴보는 방식입니다. 특히 서로 다른 상황에서 작성한 글을 함께 살펴보면 공통적으로 유지되는 표현과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표현을 구분하기 좋습니다.
단, 외부에 공개하지 않은 자료나 고객 개인정보가 포함되어 있다면 AI에 입력하기 전에 해당 정보를 삭제하거나 비식별화하세요.
2단계. AI에게 샘플 분석 요청하기
모아 둔 글을 AI에 제공하고 다음과 같이 요청합니다.
아래 글들의 말투를 분석해 줘. 유머·격식·존중·열정 네 축에서 각각 어디에 가까운지, 자주 쓰는 문장 어미와 표현, 거의 쓰지 않는 표현을 정리해 줘.
글에 직접 나타나지 않은 브랜드 특성은 추측하지 말고, 판단하기 어려운 부분은 ‘확인 필요’라고 표시해 줘.
AI가 제안한 분석 결과는 확정된 브랜드 규칙이 아니라 검토할 초안입니다. 팀원이 직접 읽어 보고 실제로 느끼는 말투와 맞는지 확인하세요.
3단계. 한 장 짜리 가이드로 정리하기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가이드에 들어갈 항목을 지정합니다.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한 장짜리 톤 가이드를 만들어줘.
다음 항목을 포함해 줘.
- 보이스를 설명하는 형용사 3~4개
- 유머·격식·존중·열정 네 축의 위치
- 안내·사과·홍보 상황별 톤
- 사용하는 표현과 피하는 표현
- 같은 내용을 ‘수정 전 / 수정 후’로 보여주는 예시 문장
원래 샘플에서 확인할 수 없는 특징은 임의로 추가하지 말고 ‘확인 필요’라고 표시해 줘.
항목을 구체적으로 지정하면 막연한 성격 묘사에 그치지 않고 실제 글쓰기에 참고할 수 있는 문서를 만들기 편합니다.
4단계. 같은 문장으로 테스트하기
완성한 가이드를 AI에 제공하고 같은 내용을 안내·사과·홍보 세 가지 상황으로 작성해 달라고 요청합니다.
가이드를 적용한 결과와 적용하지 않은 결과를 나란히 비교하면 표현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살펴볼 수 있습니다.
어색한 문장이 있다면 가이드의 ‘피하는 표현’이나 수정 전후 예시를 보강하세요. 이 과정을 거치면 가이드가 실제 글쓰기 요청에 활용하기 쉬운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5단계. 팀과 공유하고 고정 프롬프트로 저장하기
완성한 가이드는 팀원이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에 둡니다. AI에 글을 요청할 때 반복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핵심 규칙을 프롬프트로 정리해 두는 방법도 있습니다.
매번 처음부터 말투를 설명하는 수고를 줄이고, 서로 다른 팀원이 비슷한 기준으로 글을 작성하는 데 활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같은 가이드를 사용한다고 모든 결과물이 완전히 같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최종 문장은 사람이 읽고 확인하는 과정을 남겨두세요.
4. 톤 가이드 구성 항목 비교표
| 가이드 항목 | 담을 내용 | AI에게 요청하는 말 |
|---|---|---|
| 보이스 | 브랜드 성격을 설명하는 형용사 3~4개 | 샘플을 분석해 성격 키워드 제안 |
| 네 축의 위치 | 유머·격식·존중·열정의 눈금 | 각 축에서 샘플이 어디에 가까운지 분석 |
| 상황별 톤 | 안내·사과·홍보에서 달라지는 부분 | 같은 내용을 상황별 톤으로 작성 |
| 표현 목록 | 자주 쓰는 표현, 피하는 표현 | 샘플의 문장 어미와 표현 정리 |
| 예시 문장 | 수정 전과 수정 후의 문장 쌍 | 가이드를 적용한 예시 문장 작성 |
실용 팁: 가이드가 길어질수록 팀원이 실제로 읽고 활용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한 장 안에 핵심을 정리하고, AI에 붙여 넣는 용도와 사람이 읽는 용도를 나누어 관리하는 방법도 고려해 보세요.
5. 가이드는 한 번 만들고 끝이 아닙니다
브랜드의 상황이나 독자가 바뀌면 어울리는 표현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가이드를 사용하다가 “이 표현은 우리 브랜드답지 않은데?”라는 생각이 들면 해당 문장을 살펴보고, 피해야 할 표현이나 수정 전후 예시를 보강하세요.
특히 다음 세 가지를 구분하면 가이드를 관리하기 편합니다.
- 유지할 규칙: 브랜드가 어떤 상황에서도 일관되게 유지할 기본 성격
- 상황별 조절 규칙: 안내·사과·홍보 등에 따라 달라지는 표현
- 수정할 예시: 실제 결과물을 검토하면서 추가하거나 보완할 문장
AI가 가이드에 맞는 말투로 글을 작성했더라도 내용의 정확성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수치, 일정, 정책, 고유명사 등 사실관계가 중요한 부분은 사람이 직접 확인해야 합니다.
6. 바로 활용하는 체크리스트
- [ ] 브랜드다운 기존 글을 모았는가? — 실제 사용한 표현을 바탕으로 가이드를 만들 수 있습니다.
- [ ] 서로 다른 상황의 글을 함께 살펴봤는가? — 공통된 말투와 상황별 표현을 구분하기 쉽습니다.
- [ ] 고객 개인정보를 제거했는가? — 자료를 AI에 입력하기 전에 민감한 정보를 검토할 수 있습니다.
- [ ] 보이스와 톤을 구분했는가? — 유지할 성격과 조절할 표현을 나눌 수 있습니다.
- [ ] 네 가지 축의 위치를 정했는가? — 말투를 구체적인 기준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 [ ] 사용하는 표현과 피하는 표현을 적었는가? — AI가 참고할 문장 기준이 명확해집니다.
- [ ] 안내·사과·홍보 상황을 테스트했는가? — 상황에 따라 톤을 조절하는지 살펴볼 수 있습니다.
- [ ] 수정 전후 예시를 포함했는가? — 추상적인 규칙을 실제 문장으로 이해하기 쉽습니다.
- [ ] 팀원이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에 공유했는가? — 작성할 때 가이드를 참고하기 편합니다.
- [ ] 최종 결과의 사실관계를 확인했는가? — 말투의 일관성과 정보의 정확성을 별도로 점검할 수 있습니다.
7. 자주 묻는 질문
Q1. 혼자 운영하는 블로그에도 톤 가이드가 필요한가요?
A. 꼭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다만 AI로 여러 글을 작성하면서 말투가 들쭉날쭉해진다면 짧은 가이드 하나를 만들어 참고할 수 있습니다.
Q2. 가이드에 존댓말 규칙은 어떻게 적나요?
A. “해요체를 기본으로 하고, 공식 안내문은 합쇼체를 쓴다”처럼 상황별 규칙을 적고 각 문체의 예시 문장을 함께 넣으면 됩니다.
Q3. AI가 가이드를 무시하고 다른 말투로 쓰면 어떻게 하나요?
A. 가이드를 요청문에 포함하고, 어긋난 문장을 구체적으로 지적하면서 다시 작성해 달라고 요청하세요. 반복해서 나타나는 문제라면 가이드의 규칙과 예시를 보완할 수 있습니다.
Q4. 톤 가이드는 얼마나 길게 만들어야 하나요?
A. 이 글에서는 한 장 짜리 가이드를 실용적인 출발점으로 제안합니다. 반드시 한 장이어야 한다는 뜻은 아니며, 팀원이 쉽게 읽고 활용할 수 있는 분량으로 정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5. 가이드에 맞게 작성된 글은 그대로 게시해도 되나요?
A. 말투가 가이드에 맞는지와 내용이 정확한지는 별개입니다. 사실관계와 맥락을 사람이 확인한 뒤 게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무리: 새로운 규칙보다 기존 글부터 모아 보기
브랜드 톤 가이드는 멋진 표현을 새로 만드는 문서라기보다, 우리가 이미 사용하고 있는 말투를 정리하고 반복해서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기준입니다.
AI를 활용하면 기존 글의 표현을 분석하고, 상황별 문장을 비교하고, 가이드 초안을 정리하는 작업을 도울 수 있습니다. 다만 분석 결과가 실제 브랜드의 의도와 일치하는지는 팀원이 확인해야 합니다.
추천 대상: 여러 글의 말투를 통일하고 싶거나 AI로 작성한 초안의 표현 기준을 정리하려는 개인과 팀
비추천 대상: 가이드만 만들면 AI가 모든 상황에서 완벽하게 같은 말투와 정확한 내용을 보장한다고 기대하는 경우
다음 행동: 우리 브랜드답다고 생각하는 글 몇 편을 모아 보세요. 그 글에서 반복되는 문장 어미와 표현을 찾는 것이 톤 가이드의 출발점입니다.
3줄 요약
- 보이스는 브랜드의 기본 성격이고, 톤은 상황에 맞춰 조절하는 표현 방식입니다.
- 기존 글을 AI로 분석하고 한 장짜리 가이드를 만든 뒤, 같은 내용으로 테스트해 보세요.
- 팀과 가이드를 공유하되, AI 결과물의 사실관계는 별도로 확인하세요.
참고 자료
- Nielsen Norman Group, 톤 오브 보이스의 4가지 차원(유머·격식·존중·열정)
- Nielsen Norman Group, 톤 오브 보이스 주제별 글 모음
- UX Design Institute, 톤 오브 보이스 정의 방법(보이스는 유지하고 톤은 맥락에 맞게 조절)
- Brandwatch, 톤 오브 보이스 용어 설명(보이스는 브랜드 성격, 톤은 상황별 조절)
면책 조항
본 포스팅은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브랜드와 팀의 상황에 따라 적합한 톤과 가이드 구성은 다를 수 있으니 참고 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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