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을 고를 때 "예쁜 색"부터 찾다 보면 썸네일, 본문, 버튼마다 색이 제각각이 되기 쉽습니다.
저는 팔레트를 만들 때 브랜드 분위기를 말로 정하기 → AI에게 역할별 색 요청하기 → 글자 대비 검사하기 → 실제 화면에 적용해 보기 → 문서로 남기기 순서로 진행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 과정을 따라가면서 각 단계에서 AI에게 어떻게 요청하면 좋은지, 그리고 최종 색 조합을 직접 확인할 때 무엇을 살펴보면 좋은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목차
1. 색보다 먼저 정할 것: 분위기와 쓰임새
AI에게 "예쁜 팔레트 만들어줘"라고만 요청하면 결과가 평범해지기 쉽습니다. 먼저 우리 브랜드를 설명하는 형용사 3개, 주로 읽는 사람, 색이 쓰일 곳을 정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블로그 본문에 사용할 것인지, 썸네일에 사용할 것인지, 로고나 버튼에 사용할 것인지에 따라 필요한 색의 역할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색이 주는 인상은 사람과 문화에 따라 다를 수 있으므로, 분위기는 먼저 "신뢰감 있는", "차분한", "실용적인"처럼 말로 정해두고 색은 그다음에 고르는 편이 좋습니다.
2. AI에게 역할별로 요청하기
팔레트를 만들 때 색을 하나씩 고르는 것보다 먼저 각각의 색이 어떤 역할을 맡을지 정해두면 관리하기 편합니다.
1) 색을 역할로 나눠 받기
AI에게 다음과 같이 요청해 볼 수 있습니다.
"아래 브랜드 정보를 바탕으로 팔레트 3안을 제안해 줘. 각 안은 주색, 보조색, 배경색, 글자색, 강조색 5가지 역할로 나누고, HEX 코드와 각 색의 쓰임새를 함께 적어줘."
이처럼 역할별로 요청하면 "이 색은 어디에 쓰는지"가 분명해집니다. 화면마다 서로 다른 색을 무작정 사용하는 것도 줄일 수 있습니다.
2) 분위기와 사용처를 함께 입력하기
AI에게 색을 요청할 때는 브랜드 분위기만 전달하기보다 독자와 사용처도 함께 적어보세요.
예를 들어 다음처럼 입력할 수 있습니다.
"브랜드 분위기: 차분한, 믿음직한, 실용적인 / 독자: 30~40대 직장인 / 사용처: 블로그 본문과 썸네일"
이처럼 형용사, 독자, 사용처를 각각 알려주면 단순히 색상 이름만 나열하는 것보다 구체적인 방향을 잡기 쉽습니다.
3) 쓰지 말아야 할 조합도 물어보기
좋은 조합을 추천받는 것뿐 아니라 피해야 할 조합을 질문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 팔레트에서 글자색과 배경색으로 함께 쓰기 어려운 조합이 있으면 알려줘."
다만 AI의 답변만으로 최종 판단하지는 마세요. 실제 글자와 배경의 대비는 다음 단계의 검사 도구를 활용해 직접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3. 글자 대비는 숫자로 확인하세요
글자색과 배경색의 대비는 눈대중만으로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웹 접근성 지침(WCAG)의 대비 기준(SC 1.4.3, AA 등급)은 일반 텍스트에 4.5:1 이상을, 큰 글자(18pt 이상 또는 굵은 14pt 이상)에는 3:1 이상을 요구합니다.
W3C 설명에 따르면 4.5:1 기준은 낮은 시력, 색각 이상, 나이에 따른 대비 민감도 저하까지 고려해 정한 값입니다.
또 W3C와 미국 접근성 위원회(Access Board) 자료에서는 계산값을 반올림하면 안 된다고 안내합니다. 예를 들어 4.499:1은 4.5:1 기준을 충족하지 못합니다.
따라서 대비 비율은 AI가 "충분히 잘 보인다"라고 말하는 것만으로 판단하기보다 대비 검사 도구를 이용해 직접 확인하는 것을 권합니다.
접근성 자료에서는 axe DevTools, WebAIM, Stark, Figma 플러그인 같은 도구를 예로 들고 있습니다.
다만 이 기준은 접근성 지침에 따른 최소 기준이므로, 브랜드와 실제 사용처에 따라 더 높은 대비를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4. 실제 화면에 적용해 보기
팔레트가 완성됐다고 바로 모든 디자인에 적용하기보다는 작은 화면에서 먼저 테스트해 보세요.
본문 한 단락, 썸네일 시안 한 장, 버튼 하나만 만들어봐도 충분합니다. 실제 화면에서 사용해 보면 색상표만 봤을 때는 알기 어려웠던 문제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때 화면을 작게 줄이거나 흑백으로 바꿔 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색 차이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는 부분이 있는지 살펴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글자가 사진이나 배경 위에 직접 얹히는 썸네일은 대비가 흔들리기 쉽습니다. 이런 경우 배경에 반투명 판을 깔아 글자가 또렷하게 읽히도록 조정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팔레트 자체가 예쁜지를 확인하는 데서 끝내지 않고, 실제로 읽고 클릭하고 구분해야 하는 화면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5. 비교표로 보는 팔레트 구성
| 역할 | 정할 것 | AI에게 요청하는 말 | 직접 확인할 것 |
|---|---|---|---|
| 주색 | 브랜드를 대표하는 색 | 분위기 형용사에 맞는 주색 3안 | 로고·버튼에 썼을 때 분위기가 맞는지 |
| 보조색 | 주색을 받쳐 주는 색 | 주색과 어울리는 보조색 제안 | 주색과 나란히 놓았을 때 구분되는지 |
| 배경색 | 본문·카드 배경 | 글자가 잘 읽히는 배경색 | 글자색과의 대비 비율 |
| 글자색 | 본문·제목 글자 | 배경색 위에서 쓸 글자색 | 4:5:1 이상인지(큰 글자는 3:1) |
| 강조색 | 버튼·링크·표시 | 눈에 띄되 과하지 않은 강조색 | 아이콘·버튼 경계가 배경과 구분되는지 |
Tip. 화면에서 직접 확인하기
AI가 제안한 HEX 코드는 실제 화면에서 다르게 보일 수 있습니다. 모니터와 스마트폰, 인쇄물에서 색이 조금씩 다르게 보일 수 있으므로, 최종 확정 전에 주로 사용하는 기기에서 직접 확인해 보세요.
색상표에서 마음에 들었던 색이 실제 화면에서는 지나치게 밝거나 어둡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화면에서 함께 사용했을 때 오히려 안정적으로 보이는 색 조합도 있습니다.
6. 팔레트는 문서로 남겨야 오래갑니다
마음에 드는 색을 찾았다면 그때 끝내지 말고 사용 규칙까지 문서로 남겨두는 것이 좋습니다.
역할별 색 이름, HEX 코드, 사용 규칙과 함께 "어떤 배경에서 글자색으로 사용하는지", "어떤 조합은 사용하지 않는지" 등을 한 장으로 정리해 두세요.
이 문서를 AI에게 이미지나 글을 요청할 때 첫머리에 붙여 사용하면 결과물의 색 분위기를 맞추는 데 활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AI에게 썸네일을 만들어 달라고 할 때 단순히 "브랜드 느낌으로 만들어줘"라고 요청하는 대신, 미리 정리한 주색·보조색·배경색·강조색을 함께 알려주는 방식입니다.
다만 브랜드가 성장하거나 사용처가 바뀌면 기존 팔레트가 더 이상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한 번 정한 색을 영원히 고정하기보다는 필요할 때 다시 점검하는 시간을 두는 것이 좋습니다.
FAQ
Q1. 색은 몇 개까지 쓰는 게 좋은가요?
A. 정해진 정답은 없습니다. 이 글에서는 주색·보조색·배경색·글자색·강조색처럼 역할별로 나누어 두면 관리하기 쉽다는 의미에서 5가지 역할을 제안했습니다.
Q2. 로고 색은 대비 기준을 꼭 지켜야 하나요?
A. WCAG 대비 기준에서 로고 안의 글자는 예외로 다뤄집니다. 다만 로고도 대체텍스트 같은 접근성 요소는 별도로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Q3. AI가 준 색이 마음에 안 들면 어떻게 하나요?
A. "더 차분하게", "채도를 낮춰서", "배경은 더 밝게"처럼 원하는 방향을 구체적으로 알려주고 다시 요청해 보세요.
마음에 드는 안이 있다면 색 전체를 다시 만들어 달라고 하기보다, 마음에 드는 색 한두 개는 유지하고 나머지 색만 다시 제안해 달라고 요청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팔레트를 만들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색상표를 검색하는 것이 아닙니다.
먼저 브랜드를 어떤 분위기로 보여주고 싶은지 정하고, 브랜드를 설명하는 형용사 3개와 독자, 색의 사용처를 적어보세요. 그다음 AI에게 주색과 보조색, 배경색, 글자색, 강조색을 역할별로 제안받으면 색을 선택하는 기준이 훨씬 분명해집니다.
하지만 AI가 제안한 HEX 코드를 그대로 믿고 끝내서는 안 됩니다. 특히 글자와 배경을 함께 사용하는 경우에는 대비 검사 도구를 통해 실제 수치를 확인하고, 작은 화면에서도 직접 적용해 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완성한 팔레트와 사용 규칙을 문서로 남겨두면 다음에 썸네일이나 블로그 이미지를 만들 때도 같은 기준을 반복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음에 팔레트를 정하실 때는 색 코드부터 고르기 전에 브랜드를 설명하는 형용사 3개부터 적어 보세요. 그 세 단어가 AI에게 줄 가장 좋은 재료가 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브랜드는 어떤 세 단어로 설명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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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및 참고 사이트
- W3C, WCAG 2.1 이해하기: 성공 기준 1.4.3 명암비(최소)
- W3C, WCAG 2.2 이해하기: 명암비(최소)(계산값을 반올림하지 않음)
- WebAIM, 대비와 색상 접근성(4.5:1, 큰 글자 3:1, 큰 글자의 정의)
- 미국 접근성 위원회 ICT 기준, 명암비(4.5:1, 큰 글자 18pt·24px 이상)
- Disability World, WCAG 1.4.3 안내(대비 검사 도구 예시)
본 포스팅은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브랜드와 사용 환경, 적용 지침에 따라 적합한 색 조합과 대비 기준이 다를 수 있으니 참고 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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